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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라이즈 오브 킹덤즈

[라오킹] 서버이전 결심

22.07.12 작성

라오킹을 1518 서버에서 시작하고, 약 950일이 넘는 기간 1518에서 플레이했다.
그러다 22년 5월 고향섭을 떠나 2386으로 서버 이전을 진행했다.

[1518에서 서버이전을 결심했던 이유]

1. 극소수만 남은 액티브 인원
2. 1번으로 인해 몇 년간 누적된 액티브 인원들의 피로도와 현타
3. 상위 시드 KVK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마음과 오시리그에 대한 욕심

15XX번대 서버들이 흔하게 겪고 있는 액티브 이탈과 친목 농부들만 잔존하는 현상을 1518 서버도 동일하게 겪고 있었고
8차 KVK를 패배하면서 결국 1518 액티브 인원들을 따라 서버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서버 이전은 1518 -> 2386 서버로 결정했는데 선정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 A 시드인점
  • 서버가 액티브한 점
  • 오시리그를 준비 중이라는 점
  • 외국인 맹을 보유하여 한국인 다운타임을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한 점
  • 함께 넘어가는 인원들을 수용 가능한 점

고민 끝에 2386으로 결정하고 서버 이전을 넘어왔으나
여기에서 1회의 kvk를 경험한 후에 다시 서버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이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바로 이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들이 있는데,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요약하자면 3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다.

[2386에서 서버 이전을 결심한 이유]

1. KVK 기여도 책정 방식

전야제 점수 + 신앙 점수 + 5T/4T 전사 수로 책정된다.(부캐 포함)
구체적인 수치는 왕국 룰이라 공개하지 않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킬 기여도 책정을 신앙으로 대신하는 점이다.
신앙으로 책정해서 생기는 문제 두 가지는 아래와 같다.

  • 3천만 킬 이후로는 전부 동일한 기여도
  • 신앙으로 책정하기에 1티 채킬 3천만 = 필드 5티 3천만 킬이 동일한 기여도

최근 KVK 메타는 갈수록 필드 쟁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진행한 강화 영찬은 필드 쟁의 비중이 90%라 할정도로 필드 쟁이 중요하고 필드 양상에 따라 공수성이 결정되어 전사하기가 힘든 KVK이지만, 이러한 부분을 기여도 방식이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
필드 점유를 위해 자원과 가속을 갈아 넣은 액티브 유저일수록 이 부분에서 느끼는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2. 농부를 우대하는 환경(=느슨한 왕국 운영)

일단 이 부분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나와 맞지 않는 부분임을 다시 밝힌다.
2386 국왕님의 모토는 '현생과 함께 챙기는 라오킹'이다.
여기서 파생되어 나오는 분위기는 with 농부이고 왕국 운영에 있어 빡빡한 규율이 존재하지 않는다.

서버 이전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내가 목격한 것만 해도 최지 분탕이 세 번
최지 규칙을 자잘하게 어기는 사람들은 부기 지수
황뚝 이벤트 때마다 달리는 농부와 부캐릭들

하지만 이에 대해 벌금이나 제제를 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외국인 최지 분탕만 한번 제로잉을 당했으며 한국인들은 어떠한 제제도 없었다.

강압적인 부분이 없는 덕에 사람들끼리의 분위기는 아주 좋지만, 내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부분이 많다.

매 황뚝 이벤마다 달리는 농부들이 튀어나오며 이에 대한 규칙은 없다.

3. 생각보다 많은 라알못

특정인을 지칭하지는 않겠다.
KVK를 진행하면서 한국인 / 외국인을 망라하고 원활한 전쟁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주 온 지 얼마 안 된 입장에서 그것을 지적하기도 애매했고 에둘러 요청하거나 급한 상황에서야 직접적으로 요구해야 했다.(물론 지적 및 요구가 상당히 눈치 보였으며 이런 부분이 누적되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다.)

  • 메인과 서브 공성장 / 수성장의 미지정(집결이 필요하면 아무나 걸라고 오더가 나온다.)
  • 집결/수성 병종 섞임
  • 주유 시 장거리에서 주유(4분, 9분 주유 등이 허다했다.)
  • 최전방에 핵심 전투 수행원이 텔타기 / 최전방에서 자러 가면 성 빼주기 안지켜짐
  • 관문 주유 병력의 피가 빠지면 부대 빠져주기 안지켜짐
  • 집결 및 다중 집결 시 타이밍 조절 할 줄 모름
  • 통일되지 않는 오더와 상주하지 않는 임원들

등 전투에서 우위를 가지기 위한 디테일에 대한 노력이 전혀 없었고 이러한 부분을 요구하면
'안해도 이긴다', '편하게 게임하자', '오더대로 하면 이긴다'는 답변이었다.
미흡한 부분이 왜 문제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없는 인원들이 많았다.
결국 이런 것들을 체크 및 수행하는 소수 액티브들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구조였다.


핵심은 위 세 가지 이유겠으나, 2386으로 이전을 결정했던 이유들 중 오시리그 준비와 외국인 맹 보유도 실제로 확인해보니 없는 수준이었다.

2386의 사람들은 텃세 같은 것도 없었고 다 좋은 분들이었다. 또한 비시즌 야도, 전야제 1등 등 서버의 액티브함 역시 활발했다.

사람들 좋고, 왕국 규율이 빡세지도 않으며, 액티브에 대한 강요 또한 없고, 모든 이벤트에 대해 참가가 자유롭다. 최지나 뚝 이벤에 걸리는 규칙을 어겨도 살짝 어긴 정도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크게 어겨도 이걸로 제제하는 걸 아직 못 봤다.

확실히 현생을 챙기며 편하게 플레이하고자 하기엔 적합한 환경이다.

하지만 2386 역시 소수의 액티브를 갈아 넣어 이끌어낸 KVK 승리와, 여기선 심지어 기여도 책정 방식까지 겹쳐 갈아 넣은 액티브 인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지도 못한다.(1518은 액티브들에 대한 보상은 확실했다.)

이러한 것들이 쟁을 좋아하고 액티브를 추구하는 유저라면 너무나 답답한 환경이다. 액티브들의 무덤이라고 느껴질 정도.

다음 서버는 어디..?

아직 이전을 결심한 단계이고 어디로 가야 할지는 진행된 사항이 없다.
아마 2386에서 KVK를 한번 더 진행하고 서버 이전 진행을 시작할 것 같다.
이전하게 될 서버에 대한 희망사항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A 시드(최소 B 상위)
2. 라잘알이 운영하는 왕국(=디테일하고 빡빡한 왕국 운영과 합당한 기여도 책정)
3. 오시리그를 준비 중인 곳
4. 주로 영찬을 진행하는 곳(강화 영찬 포함)

[궁수 J 포트폴리오]
이 블로그 자체가 라오킹을 플레이하면서 잡다한 것들을 적어 놓긴 했지만
어떤 플레이를 해왔는지에 대한 정보로 아래 포스팅들 링크를 남긴다.